AI 제품을 만들어서 공공기관에 팔아 보려고 알아보신 적 있으세요? 그러면 이런 벽을 만나셨을 거예요. "납품 실적이 있어야 등록할 수 있습니다." 그런데 실적은 팔아야 생기죠. 팔려면 실적이 있어야 하고요. 처음 제품을 내놓은 회사는 이 고리에서 한참을 돌았어요.
2026년에 이 고리가 AI 제품에 한해 풀렸어요. 조달청이 세 가지를 바꿨거든요. 실적 없이 들어갈 수 있게 됐고, 한 번에 계약할 수 있는 금액이 커졌고, 혁신제품 심사에 AI 전용 문이 생겼어요.
실적이 없어도 '조달 카탈로그'에 올릴 수 있어요
공공기관이 물건을 사는 방법 중에 '다수공급자계약'이라는 게 있어요. 말은 어렵지만 쉽게 말하면 이런 거예요. 조달청이 비슷한 물건을 파는 회사 여럿과 미리 계약해 두고, 공공기관은 그 목록에서 골라 사요. 온라인 쇼핑몰의 입점 같은 거죠. 여기 올라가 있어야 공공기관 담당자 눈에 띄어요.
문제는 입점 조건이었어요. 3,000만원 이상 납품한 실적이 있어야 했거든요. AI 제품은 이 조건이 없어졌어요. 그리고 같은 물건을 파는 회사가 3곳은 모여야 계약이 성립됐는데, 이제 2곳이면 돼요. 공공기관이 업체를 심사할 때 AI 제품에는 1.5점을 더 주기도 하고요. 조달청이 2026년 8월 4일에 발표한 내용이에요(뉴시스).
'3곳에서 2곳'은 작은 변화처럼 보이죠. 그런데 이제 막 생긴 분야는 같은 물건을 파는 회사가 두 곳뿐인 경우가 흔해요. 그런 분야에서는 이 숫자 하나가 계약이 되느냐 안 되느냐를 갈라요.
한 번에 계약할 수 있는 금액이 2억원까지 올랐어요
목록에 올라갔다고 끝은 아니에요. 공공기관이 한 번에 큰 금액을 사려고 하면 '2단계경쟁'이라는 절차를 한 번 더 거쳐야 하거든요. 목록에 있는 회사 여럿에게 다시 제안을 받아 비교하는 과정이에요. 그 기준이 되는 금액이 올랐어요. 일반 제품은 5,000만원에서 2억원으로, 중소기업끼리 경쟁하는 제품은 1억원에서 4억원으로요(뉴시스).
파는 쪽에서 보면 2억원까지는 절차 하나 없이 바로 계약돼요. 사는 쪽에서 보면 고를 수 있는 폭이 넓어진 대신, 왜 이 업체를 골랐는지 스스로 기록해 둘 일이 늘었고요.
혁신제품 심사에도 AI 전용 문이 생겼어요
'혁신제품'은 또 다른 길이에요. 심사를 통과해 혁신제품으로 지정되면 공공기관이 경쟁 없이 바로 살 수 있어요. 여기에 2026년 9월 심사분(공급자제안형 4차)부터 AI 소프트웨어와 AI 융합제품만 따로 보는 평가트랙이 생겼어요. 지정되면 경쟁 없이 팔 수 있는 기간도 3년에서 최대 6년으로 늘었고요. 다만 조건이 하나 붙었어요. 외국산 부품이 직접재료비의 50%를 넘으면 지정받을 수 없어요(조달경제신문).
제품을 찾아내는 방식도 바뀌고 있어요. 지금까지는 개인 스카우터가 혁신제품 후보를 발굴했는데, 앞으로는 대학 산학협력단이나 연구기관, 투자사 같은 전문기관이 그 일을 같이 해요. 조달청이 2026년 9월 1일부터 30일까지 이 전문기관을 모집하고 있어요(조달경제신문).
규모는 이래요. 2026년 하반기에는 74개 제품이 120개 공공기관에서 127억원 규모로 시범구매에 들어갔고, 상반기 두 차례에는 225개 제품과 357개 기관이 뽑혔어요(조달경제신문).
사는 쪽이라면, 처음 보는 이름이 늘어날 거예요
공공기관에서 물건을 사는 분이라면 반대편 이야기가 되죠. 들어오는 조건이 낮아지면 견적서에 처음 보는 회사 이름이 더 자주 올라와요. 그러면 "왜 이 업체를 골랐나요?"라는 질문에 답할 일도 늘어요. 여러 업체 견적을 한 화면에서 나란히 놓고, 고른 이유가 기록으로 남게 해 두면 그 질문이 가벼워져요.
정리하면 이래요. AI 제품을 만드는 회사라면 실적이 없어도 이제 공공기관 목록에 올라갈 수 있고, 2억원까지는 절차 없이 계약되고, 혁신제품 심사에는 AI만 보는 트랙이 있어요. 처음 공공 판로를 알아보신다면 다수공급자계약부터 보시면 돼요.
여러 업체 견적을 한 화면에서 비교하고 기록으로 남기려면, 세모에서 견적 요청하기 →
자주 묻는 질문
실적 요건이 없어진 건 AI 제품만인가요?
네. 2026년 8월 4일 발표는 AI 제품이 공공조달에 들어오기 쉽게 하려는 조치예요. 다른 물품은 기존 실적 요건이 그대로예요(뉴시스).
2단계경쟁 기준금액이 오르면 사는 쪽은 뭐가 달라지나요?
기준금액 아래는 2단계경쟁 없이 바로 계약할 수 있어요. 절차가 줄어든 만큼 업체를 고른 근거는 기관이 직접 남겨 두셔야 해요.
혁신제품 AI 전용 평가트랙은 언제부터인가요?
2026년 9월 공급자제안형 4차 지정분부터예요(조달경제신문).